널 보면 눈물이 날 것 만 같아. 이상한 사랑 고백이었다. 일단 고백이 맞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츠키시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안하다며 운을 입술을 열었다. 그날 히나타에게서는 기묘한 냄새가 났다. 짝꿍이 향수를 뿌렸는데 그것이 그대로 히나타의 후드티에 다닥다닥 달라붙었다고 하였다. 시트러스 향이 섞인 시원한 향내가 코 끝 깊숙이 들어갔다 나왔다. 폐속 ...
어느 것을... 먹을..까.. 요. 히나타는 속으로 노래를 불렀다. '요'까지 왔을 때 '휘핑크림 추가 20엔'이 선택된 것을 보고 '딩동댕'까지 추가해야했다. 선택된 메뉴는 에소프레소. 제일 싼 메뉴였다. 카페는 처음이기에 히나타가 아는 메뉴는 많지 않았다. 핫초코가 전부였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M과 T라는 것도 사이즈를 뜻하는 것임을 사람들의 주문을 눈...
한참을 느릿느릿 뛰던 히나타는 점점 속도를 줄이더니 결국 가까운 벤치에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턱까지 뛰어오르고 있는 심장이 조용해질 때즘 히나타는 다시 움직이고 싶었지만 몇 번 발목을 주무르더니 한숨을 내쉬며 벤치에 머리를 기댔다. 이번에도 결국. 땀이 비오듯 쏫아졌다. 제아무리 체력이 자신있다 하더라도 출산 직후 도주는 무리였나보다. 피없는 배가 용할 따...
시작 카게야마에게 그 날의 겨울은 생일인 동시에 히나타를 만난 날이었다. 히나타를 만났을 때 심장이 뛰는 그 느낌을, 카게야마는 평생토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 내리네." 카게야마의 생일이기에 만났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날 보통 생일 케이크라도 준비한다지만 카게야마는 단 것을 싫어했고 히나타는 낯간지럽게 케...
부탁이 있어, 츠키시마. 잘 움직이지 않은 손가락을 까닥거리는데 어떻게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있을까. 츠키시마는 붕대 밖으로 튀어나온 히나타의 손가락을 잡았다. 곧 부러질 나뭇가지처럼 여리고 약했다. 히나타는 상처 때문에 아픈 얼굴로 어색하게 웃었다. 정말 고마워. 혀를 깨무는 바람에 5바늘이나 꿰맨 혀로 히나타는 우물거리며 답했다. 이제 말하지 말고 자....
"토오루. 저 오늘도 이상한 꿈을 꿨어요." "푹 못잤어? 무슨 꿈인데?" "....말하려고 하니까 모르겠어요." 히나타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끝내 생각을 포기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코피가 흘렀다. 오이카와는 예상했다는 듯 빠르게 휴지를 꺼내 히나타의 코를 꾹 눌렀다. 허공을 바라보는 히나타의 눈빛이 위험하다. 자꾸만 그 기억나지도 않는 꿈을 쫓는 공허...
날개를 한 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신성력을 품어대는 대천사 오이카와 토오루에겐 날파리만도 못한 눈앞의 하급악마는, 처음엔 시야에도 보이지도 않았다. 눈을 감고 집중하면 그의 마력이 느껴질랑 말랑, 그 마력만큼이나 몸집마저 작다. 오이카와에겐 뿔도 꼬리도 숨기지 못하는 하급악마를 상대한다는 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에 겁없이 천계의 입구에서 얼굴을 비추는 악...
비밀글 기능의 중단으로 비밀글로만 공개해 두었던 외전들을 유료공개하였습니다.
항상 우시지마의 편이 되어 주었던 키코 씨 마저 우시지마를 질타한다. 마치 사이렌 소리같은 히나타의 울음 소리는 시계의 초침이 지날 수록 거세지기 시작했다. 저 작은 몸에서 쏟아지는 물은 어찌나 많은지, 히나타가 던지는 베개와 책을 몸으로 막다가, 보다 못한 우시지마는 그대로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혼자서 차도 없이 신발을 구겨 신고 나온 우시지마는 어두운...
히나른 혹은 흑우 주인공른 글 올라와요! @reg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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